지난 9월 11일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는 초반 불안했다. 주전 3루수 박석민이 초반부터 실책을 저지르며 흔들렸다. 김경문 감독은 지체 없이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노진혁을 내보냈다. 노진혁은 팬들에게 거의 존재감이 없던 선수다. 1군 출장 성적도 별 볼 일 없던 노진혁은 이날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3차전 승리를 발판 삼아 시리즈를 3승2패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가을야구는 언제나 깜짝 스타들이 등장한다. 국내 프로야구는 19
2017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화제 중 하나는 구도(球都)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의 부활이다. 롯데는 9월 18일 현재, 75승61패2무, 승률 0.551로 4위를 달리면서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입성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7월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만 해도 41승44패1무로 승률이 5할 아래(0.482)로 7위로 처지면서 포스트시즌은 물 건너 간 듯했다. 하지만 이후 치른 53경기에서 34승18패1무(승률 0.654)로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후반기 승률은 두산에 이어 2위다.후반기 롯데를 끌어올린 힘은 여럿
지난 3월 27일 치러진 2017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10개 팀 감독들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올해는 달라졌다”며 이례적으로 공개한 선발투수는 바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그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7(4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안정됐고, 빠른 투구 템포로 타자들의 리듬을 깨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홈인 잠실야구장으로 한화를 불러들여 개막전 승리를 노리는 2015~2016시즌 챔피언 두산의 선발투수는 더스틴 니퍼트. 올
기나긴 겨울 추위에 옷깃을 여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봄이다. 야구 팬들은 아직 녹색으로 물들지 않은 다이아몬드 모양 그라운드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타구음을 통해 봄을 느낀다.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3월 31일 36번째 막을 연다. 한국 야구는 그동안 시즌을 거듭하면서 인기 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800만명을 넘어 833만9577명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야구가 선사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 잡은 KBO리그는 올해도 그라운드에 각본 없는 ‘스토리 야구’로 팬들 앞에 선다.
‘제4차 야구 세계대전’이 3월을 뜨겁게 달군다.전 세계에서 ‘야구 잘하는 나라’ 16개국이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World Baseball Classic)’이 3월 6일 개막해 3월 말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 스타트 총성이 울려퍼지는 곳은 대한민국 서울의 고척스카이돔. 한국과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맞붙는다.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WBC 대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야구의 세계화를 주창하면서 2006년 첫 대회를 열었다. 2009년 2회 대회를 연 뒤 4년 주기로 대회
국내에서 프로스포츠의 성적은 외국인 선수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야구, 농구, 배구, 축구 등 프로화된 종목에서는 어김없이 외국인 선수들이 무대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이들의 실력이 곧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승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국내 최고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좋은 성적을 낸 팀 라인업을 살펴보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가 어김없이 팀의 중심에 서 있다.2015시즌 우승팀 두산에는 부상과 재활로 시즌 내내 허덕이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에이스의 위용을 떨친 더스
“플레이볼!” 야구팬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깰, 반가운 외침이 주말부터 녹색 그라운드에 울려퍼진다. 국내 프로야구가 3월 29일 드디어 2014 시즌의 문을 연다.서울 잠실에서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이 시작부터 자존심을 불태우고, ‘영호남 라이벌’인 삼성과 KIA가 달구벌에서 맞붙는다. 사직에선 부활을 선언한 롯데와 한화가 초반 기싸움을 펼치며, SK는 넥센을 문학구장으로 불러들인다.프로야구는 시범경기에서 서울 목동과 대전 구장이 한 차례씩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무등야구장 시대를 청산한 KIA의 새로운 홈구장인 광주광역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은 11월 내내 ‘억, 억’ 소리에 시달렸다. 한두 번도 아니고 무려 오백 번 넘게 비명이 아우성쳤다. 다름 아닌 메가톤급 FA(Free Agent·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잇달아 성사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FA 강풍이 유난히 거셌다. 국내 야구에서 드문 존재인 ‘풍부한 국가대표 경력의 20대 공격형 포수’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강민호(28)가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포함)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소속팀 롯데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곧이어 정근우(31)와 이용규(28)가 각각 4년간 70억원